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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책 읽기를 즐기지만 모험은 떠나지 않는 마법사
by 펠로메이지
2006년 05월 24일〃posted title : [ 잡담 ] 잊혀져가는 것들...
제 나이 이제 32살...
아직도 인생을 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보다 많은 나이지만
예전과 비교하면 참으로 많은 것이
보기 힘들어지거나 사라졌다고
생각될 때가 있습니다.


옛날에는 이 전화기 밖에는
없었습니다.
저만 하더라도 저 전화기가 더 익숙했습니다.

그러던 것이 어느날, 버튼식 전화기가 들어왔고
순식간에 자리를 내주고 사라져버렸습니다.

손가락을 넣어 돌리면 "차르륵~" 하며 돌아가고
놓으면 "드르르륵!" 하며 되돌아오던 이 다이얼전화기의
소리가 참으로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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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불을 붙일 도구, 특히 담뱃불을 붙일 도구라곤
이 성냥이 전부였습니다.

한때 UN성냥이라는 저 성냥에는 성냥개비들을 입구에 여러개
꽂아놓고 성냥 한 개비를 당겨 불을 붙인 다음에
위에 꽂아놓은 성냥더미에 붙이면
성냥이 안으로 타 들어간 다음에
성냥통 안의 모든 성냥에 일시에 불이 붙으며
대단한 화력으로 타올랐었습니다.

그걸 보며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하곤 했던
어린 기억이 남아있네요.

요즘은 라이터가 나와서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까페에 가서 커피 한잔 마시고 나오다보면
카운터에 종종 작은 것이 놓여져 있긴 합니다만
대개 10개 이하로 들어있어
조금은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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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고무신은 할머니들이 즐겨 신던 신발이었습니다.
이 신발은 항상 할머니들만 신고 다니셨던걸로
기억을 합니다.
저희 외할머니께서도 즐겨 신으셨던 것이기도 하구요.

요즘은 나이드신 분들도 이것을 잘 신지 않으십니다.
어디로 가버린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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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손걸레, 아래는 왁스통입니다.
초등학교 (제가 다니던 때는 국민학교였습니다만) 시절에
교실이며 복도바닥은 나무로 되어져 있었습니다.

청소시간이 되면 항상 집에서 저런 수건이나 헝겊으로
손걸레라고 해서 손이 쏙 들어가는 벙어리 장갑형태의
걸레를 만들어와야했고
그걸 가져오면 선생님께서 책상을 뒤로 밀고
사진의 왁스통을 가져오셔서 나뭇가지로
바닥에 툭툭! 던져놓으시면 그걸 걸레로 열심히 문질러서 광을 냈었습니다.

으례 청소시간이면 항상 있어왔던 일이었고
가장 즐거웠던 것은 좁은 교실이
청소시간이 되면 책상을 뒤로 밀어버림으로써 나타나는
넓은 공간이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청소시간은 레슬링 시간이었던걸로
종종 기억합니다. ^^;

요즘은...사라지고 없어져 버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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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하늘을 가득 메웠던 전깃줄들과
도시 길가에 잔뜩 서 있던 이 전봇대들은 하나둘 지하로
잠적하면서 차츰 모습을 감춰가고 있습니다.

미관상 하늘을 보기는 좋아졌습니다만
실제로 이렇게 거의 다 사라져버리고나니 시원섭섭해서
다시 보고픈 물건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가끔 길을 걷다가 전봇대를 발견하면
달려가서 한동안 위를 올려다보곤 합니다.
예전에는 옆에 있는 구멍에 삐죽삐죽 나와있는 것을
붙잡고 위로 빠르게 올라가 전봇대를 수리하시는
전력공사 아저씨를 보고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허리에 멘 그 공구벨트도 멋졌구요. ^^;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들의 삶의 질이라는 것은 올라가고
세상은 점점 더 빠르게 발전하고 진보합니다만
그 안에서 어떻게든 맞춰가기 위해 발버둥을 치다보면
가끔씩은 이렇게 느려터지고 고리타분한 옛 것들이
생각날 때가 있습니다.

지금에서야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지만
컴퓨터도 없고 인터넷도 없던 시절...
저라는 사람은 도대체 어떻게 살았을까요? ^^

by 펠로메이지 | 2006/05/24 20:53 | [02] 즐겨찾기 | 트랙백 | 덧글(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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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Sikuru at 2006/05/24 20:58
01410 도 안되는 지방이었어가지고 일반 전화망으로 2400bps PC 통신 하던게 문득 생각나네요. -ㅁ- 무려 외장형 모뎀이 요즘 가정용 스위칭 허브보다 두배는 큰 모뎀이었는데 (...)
Commented by 펠로메이지 at 2006/05/24 20:59
Sikuru /
그렇군요.
그것도 있었죠. ^^;
뭐랄까나...터미널도 공짜로 받아서 사용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갈무리 밖에 되지 않았...;;;
사용료는 공짜였습니다만...
Commented by marlowe at 2006/05/24 21:13
손걸레와 왁스통은 상당히 최근 걸로 보이네요.
저 UN 성냥통의 그림은 상당히 미묘하죠. 뭉크의 그림을 보는 느낌입니다.
Commented by 환상진혼 at 2006/05/24 22:12
왁스통은 아직도 쓰고 있습니다;;; 저만해도 초딩 때 저걸로 참 열심히 바닥 밀었다는;;;
Commented by 가부키쵸 at 2006/05/24 23:05
그러게 말입니다. 그많은 사진들과 동영상들이 책과 비디오로 있으려면 어휴...
Commented by 아람 at 2006/05/25 00:09
전 파란 하늘에 걸쳐져있는 어지러운 전선들과 전봇대의 까만느낌 무지무지무지 좋아해요 ㅠㅠㅠㅠ
Commented by shatty at 2006/05/25 00:42
다이얼 전화기..어렸을 때 그 다이얼 돌리고 싶어서 장난전화 많이 했었다죠..
Commented by 샤리 at 2006/05/25 00:43
왁스... 애들하고 누구 구역이 더 윤이 나는지 시합도 했었지요. 초등학교 3~4학년때인듯한데.. 그 뒤론 기억이 없네요 -ㅁ- (왁스뿐만 아니라 기름도 가져와서 슥슥 했었죠. 참기름인가 들기름 -ㅅ-)
Commented by 삼별초 at 2006/05/25 08:48
모든게 기역에 남는군요
...나도 올드유저인가 (먼산)
Commented by 괴기대작전 at 2006/05/25 11:36
저는 아직 20살인데도 추억이 새록새록..(...)
Commented by 펠로메이지 at 2006/05/25 14:37
marlowe /
네...어떻게 해도 그걸 구할 수가 없었어요.

환상진혼 /
저도 그랬죠. ^^

가부키쵸 /
핫핫...^^;

아람 /
저도 무척이나 좋아한답니다.
전봇대를 발견하면 달려가서 손을 대보고 싶지만
요즘은 전봇대 옆이 매연땜에 새카매서...ㅠㅠ

shatty /
갑자기 다이얼전화기를 사고 싶은...

샤리 /
마룻바닥이 고소해지겠어요!!

삼별초 /
올드유저..-_-)=b

괴기대작전 /
세대..멀지 않았습니까? -_-;
Commented by WindFish at 2006/05/25 16:35
저도 별루 나이먹진 않았습니다만; 제가 어릴적에 봤던것들이군요
(.. 나이 먹었다는 뜻인가... 크윽.......)
Commented by 소녀별 at 2006/05/25 18:17
중학교 다닐때 까지만 해도 했던 왁스칠이군요>_<♥
...우리 분단이 복도 담당이라, 일부러 지나가는 사람 넘어지게 하려고 왁스를 아주그냥 치덕 치덕 발라놨었던 적도 있었죠...
Commented by 펠로메이지 at 2006/05/25 18:30
WindFish /
나이 드셨어용...(후다닥)

소녀별 /
중학교때 왁스칠이라...;;;
흐음...
Commented by Telperion at 2006/05/25 20:08
맨위의 전화기 갈회색 버전은... 7살때 쓰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그 이후로는 기억이 없는(..저것하고 버튼식을 같이 썻던가? 아니면 나중 이야기던가.. 하여간 버튼씩은 전화코드 뽑는것이 없어서 일반 110볼트 코드로 옮겨 달아 꼽던 기억이..)
음.. 아리랑 성냥갑은 아직 팔지 안던가요?(..그러고보니 마지막으로 본게 입대 전이였나..)

왁스.. 그러고보니 국민학교 1~3학년때 학교에서는 마루바닥에 왁스 칠을 했었군요... 개인돈으로 구두약만한 왁스를 사서(...)
그런데 그 이후의 악교들은 다 세멘바닥이라서 왁스칠을 안한것로 기억이 나네요..
Commented by 델롱군 at 2006/05/25 22:57
저도 이제 고1이지만 왁스통만 빼고는 다 기억이 나네요[...]
Commented by Mirai at 2006/05/26 12:23
아아주 어렸을때 할머니댁에서 다이얼식 전화기 몇번 써본적 있었죠.
역시 차르륵 되돌아가는 소리를 잊지 못하겠다는;

고무신은 아직도 할머님께서 신으실때 있는것 같은데 그걸 어떻게 신으시는지 궁금;

왁스칠은 초등학교때까지만 겪었음.
중학교 이후는 복도가 나무 재질이 아니고 그 뭐냐... 아무튼 왁스칠 할 필요가 없었던거라;
초등학교땐 얼마나 왁스칠이 힘들면서도 은근 재미있던듯;

해지는 저녁때의 전봇대는 뭐랄까...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좀 친숙해진 느낌이 들어요.
근데 사라지고 있나요? 여기선 잘 모르겠는데;


...나 20대 초인데 아는게 많군;
Commented by 얀군 at 2006/05/27 02:21
뭐 맞짱 까면서 ? ㅡㅡ;
Commented by 요아킴 at 2006/05/27 02:26
우리는 모두 올드보이(.....응?)
Commented by 환상진혼 at 2006/05/27 23:10
펠로님 메신져가 해킹당해서 목록이 사라져서 그런데 주소 좀 다시 일러주세요ㅠㅠ
Commented by 후죠인카즈키 at 2006/05/29 07:28
아아 추억이군요 =ㅁ=;

어렸을때 청주에 사시던 외할머니댁을 가면 오래된 전화기라던지 여러가지를 잔뜩 보면서 신기해했던 기억이;
(저도 MSN 주소를 원합니다!)
Commented by 써리 at 2006/05/29 10:09
시간가는게 무서워지고 있어요
Commented by 펠로메이지 at 2006/05/29 10:52
Telperion /
저도 그렇네요. ^^;

델롱군 /
왁스통은 상당히 드문가 보군요.

Mirai /
다이얼 전화기는 요즘도 사용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벨소리는 상당히 시끄럽지만요 ^^

얀군 /
네?

요아킴 /
움찔

환상진혼 /
fellowmage@hotmail.com 입니다.

후죠인카즈키 /
위에 주소 있습니다. ^^

써리 /
저도 그렇게 변해가고 있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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